전자담배 입문 추천 안녕하세요 아직 연초랑 전담은 펴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비타스틱은 몇 번

전자담배 입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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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 연초랑 전담은 펴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비타스틱은 몇 번 펴보긴 했는데 흥미가 없어서 한 두 번 폈다가 안 펴서 그냥 남친을 줬었어요(남친은 전담 피웠던 흡연자) 근데 최근에 이별을 하게 되면서 일상 자체가 생활이 어렵습니다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데 술을 못 마시는 몸이라 이슬톡톡 한 모금 마셔도 빨개져요 그래서 담배라도 펴보고 싶습니다... 멍청한 짓이란 것도 알고 왜 굳이? 싶을 수 있습니다... 그냥 피우고 싶어요 다 큰 성인이고 못 피울 건 없지 않습니까 너무 힘들어서 이런 거라도 하고 싶네요... 궐련형 전담으로 피우고 싶은데 맛 중에 과일 맛 나는 거 있을까요? 상큼하거나 달달한 거면 좋습니다 릴 하이브리드? 그거로 해서 피우고 싶은데 이게 고장이 잘 난다고 들었습니다 고장 잘 나는지 진짜 궁금하고 뭐 애초에 안 폈던 사람이니 피우지 마라 이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니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20대 후반에 정말 크게 마음을 줬던 사람과 헤어지고 한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오고, 뭘 해도 재미가 없었죠. 술이라도 마시면 잊힐까 싶었지만, 저 역시 술을 잘 못해서 그저 답답한 마음만 안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힘든 시기에 무언가에라도 기대고 싶은 그 마음,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멍청하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저 지금 이 힘든 시간을 견뎌낼 무언가가 필요한 것뿐이니까요.

질문 주신 릴 하이브리드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릴 하이브리드는 궐련형 전자담배 중에서도 사용법이 간편하고 특유의 찐내가 적어 입문용으로 많이들 찾으시는 기기입니다. 다만, 모든 전자 기기가 그렇듯 사용 습관이나 관리에 따라 잔고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용 액상 카트리지와 스틱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라 구조가 조금 더 복잡해 고장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 편입니다. 물론 뽑기 운도 무시할 순 없고요. 과일 맛의 경우,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 중 '믹스(MIIX)' 계열에 상큼하거나 달달한 맛을 표현한 제품들이 있으니 가까운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질문자님께서 '상큼하거나 달달한 과일 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궐련형보다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훨씬 만족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궐련형은 실제 담뱃잎을 원료로 한 스틱을 찌는 방식이라 특유의 찐 맛과 향이 베이스에 깔려있습니다. 그래서 과일 맛이 선명하게 느껴지기보다는 담뱃잎의 구수한 맛과 섞여서 나는 느낌이 강합니다. 처음 담배를 접하시는 분들께는 이 맛이 조금 역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액상형 전자담배는 말 그대로 향료가 들어간 액상을 기화시키는 방식이라 훨씬 다채롭고 선명한 과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담배 특유의 맛 없이, 정말 디저트나 과일주스처럼 맛 표현이 직관적이죠. 저도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정착했는데, 수많은 액상을 거쳐 지금은 콩즈쥬스의 샤인머스캣 제품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깔끔한 단맛이 질리지 않더라고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그건 질문자님의 자유입니다. 다만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15년 차 베이퍼로서 몇 자 더 적어보았습니다. 부디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